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˚♡。이미지

꽃 /김춘수

by 여우의반란 2022. 7. 27.


꽃 /김춘수


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
그는 다만
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.
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
그는 나에게로 와서
꽃이 되었다 .
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
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
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.


그에게로 가서 나도
그의 꽃이 되고 싶다 .


우리들은 모두
무엇이 되고싶다 .


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
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.

.
.
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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